사장이 직접 마케팅해도 될까 — 대표가 절대 놓으면 안 되는 것 딱 하나

대표가 마케팅까지 직접 하기엔 시간이 없습니다. 무엇을 넘기고 무엇을 쥐고 있어야 하는지, 그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핵심 요약

  • 핵심대표가 마케팅을 직접 하는 건 초기엔 자연스럽지만, 실무까지 전부 끌어안으면 정작 대표만 할 수 있는 일을 할 시간이 사라집니다.
  • 구분넘길 수 있는 건 '실행'이고, 대표가 끝까지 쥐고 있어야 하는 단 하나는 '우리가 누구에게 무엇을 말할 것인가'라는 방향입니다.
  • 원칙핵심은 대표가 마케팅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게 아니라, 방향은 쥐고 실행은 넘기는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회사를 막 키우는 대표님은 사실상 다 하시죠. 영업도, 실무도, 그리고 마케팅도요. 블로그도 직접 쓰고, 홈페이지도 직접 손보고, SNS도 직접 올리고요.

처음엔 이게 당연해요. 사람도 없고, 우리 회사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대표님이니까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문제가 생겨요. 마케팅 실무에 시간을 다 쓰다 보니, 정작 대표만 할 수 있는 일(영업, 큰 결정, 관계)을 할 시간이 없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질문을 이렇게 바꿔야 해요. '내가 마케팅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가 아니라, '마케팅에서 무엇을 쥐고 무엇을 넘겨야 하나'로요.


대표의 시간은 회사에서 가장 비싼 자원이에요

대표의 시간은 회사에서 가장 비싼 자원이에요

먼저 냉정하게 볼 게 있어요. 대표님의 한 시간은 회사에서 가장 비싼 시간이에요.

대표님이 블로그 글 한 편을 쓰는 데 두 시간을 쓴다고 해볼게요. 그 두 시간에 대표님이 할 수 있었던 다른 일(영업 미팅, 중요한 거래처 관리, 사업 방향 결정)의 가치를 생각하면, 블로그 두 시간은 사실 굉장히 비싼 비용이에요.

물론 초기엔 어쩔 수 없어요. 하지만 이걸 계속하면, 회사는 대표님 시간에 발목이 잡혀서 못 커요. 대표님이 실무를 놓지 못하는 만큼, 회사의 크기도 딱 대표님 한 사람의 시간에 갇히는 거예요.


넘길 수 있는 것: '실행'

넘길 수 있는 것: '실행'

다행히 마케팅에는 넘길 수 있는 게 많아요. 실행의 영역이에요.

블로그 글을 실제로 쓰는 것,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것, SNS에 올리는 것, 데이터를 정리하는 것. 이런 건 방향만 정해져 있으면 다른 사람이 할 수 있어요. 직원이든, 외부 파트너든요.

여기서 중요한 게 있어요. 실행을 넘긴다는 건 '아무한테나 던진다'는 뜻이 아니에요. 방향이라는 틀이 먼저 있어야 넘긴 실행이 제대로 나와요. 틀 없이 "블로그 좀 써줘"라고 던지면, 앞서 다른 글에서 이야기한 '전략 없는 100개'가 쌓일 뿐이에요.


놓으면 안 되는 것: '방향' 딱 하나

그럼 대표님이 끝까지 쥐고 있어야 하는 건 뭘까요. 딱 하나예요. '우리가 누구에게, 무엇을, 왜 말할 것인가'라는 방향이에요.

이건 넘길 수가 없어요. 우리 고객이 정확히 누구인지, 그들이 뭘 힘들어하는지, 우리가 경쟁사와 뭐가 다른지 — 이건 대표님 머릿속에 가장 정확하게 들어 있거든요. 이 방향이 흔들리면, 실행을 아무리 잘해도 엉뚱한 곳을 향하게 돼요.

정리하면 이래요. 방향은 대표님이 쥐고, 실행은 넘긴다. 이게 대표님이 마케팅에서 손을 떼지 않으면서도 시간을 되찾는 유일한 방법이에요.


'방향을 잡아주는 사람'이 필요한 이유

'방향을 잡아주는 사람'이 필요한 이유

그런데 여기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하나 생겨요. 방향을 잡는 일은 대표님만 할 수 있는데, 대표님은 마케팅 전문가가 아니에요.

우리 고객이 누구인지는 알지만, 그걸 '어떤 키워드로, 어떤 메시지로, 어떤 채널에' 풀어야 하는지는 또 다른 전문성이거든요. 그래서 많은 대표님이 방향을 잡다가 막혀요. 아는 건 많은데 그걸 마케팅 언어로 옮기질 못하는 거예요.

이럴 때 필요한 게, 대표님의 머릿속에 있는 방향을 끌어내서 마케팅으로 번역해주는 사람이에요. 실행만 대신 해주는 사람(대행)이 아니라, 방향 잡는 것부터 함께 하는 사람이요. 대표님이 방향을 온전히 쥐되, 그 방향을 실행 가능한 전략으로 바꾸는 걸 옆에서 돕는 구조. 이게 있으면 대표님은 방향에만 집중하고 나머지는 맡길 수 있어요.


이번 주에 할 수 있는 점검

지난 한 주, 마케팅에 쓴 시간을 떠올려 보세요.

그 시간 중에 '방향을 정하는 일'(누구에게 뭘 말할지 고민)이 얼마였고, '실행하는 일'(직접 쓰고 올리고 만드는 것)이 얼마였나요.

만약 실행에 대부분의 시간이 갔다면, 거기가 대표님 시간이 새던 지점이에요. 실행을 넘길 방법을 찾고, 대표님은 방향에 그 시간을 쓰는 것. 그것만으로 회사가 대표님 시간의 한계에서 조금씩 풀려나기 시작해요.


자주 묻는 질문

Q. 대표가 마케팅을 아예 몰라도 되나요?

아예 손을 떼라는 뜻은 아니에요. 실행은 넘기더라도, '누구에게 무엇을 말할 것인가'라는 방향은 대표가 쥐고 있어야 해요. 이 방향은 회사를 가장 잘 아는 대표만 정할 수 있거든요.

Q. 직원을 뽑으면 방향까지 맡길 수 있지 않나요?

실행은 맡길 수 있지만, 회사 전체의 마케팅 방향을 신입이나 실무자가 잡기는 어려워요. 방향은 대표가 쥐고, 그 방향을 전략으로 번역하고 실행을 관리하는 역할을 두는 구조가 현실적이에요.

Q. 지금은 제가 다 하는데, 언제 넘겨야 하나요?

마케팅 실무 때문에 정작 영업이나 중요한 결정을 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그때가 넘길 시점이에요. 대표의 시간이 실무에 묶여 회사 성장이 정체된다면 이미 늦은 신호일 수 있어요.

대표님 시간, 어디에 묶여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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